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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은 고단한 인생을 위로한다

인종도 문화도 다르지만 그들은 모두 커피를 사랑한다. 세계인의 사랑을 천년 넘게 받아온 커피.
복잡하고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커피 한 잔은 고단한 인생을 위로한다.

인스턴트 커피에서 벗어나 직접 커피를 갈아보고 커피를 직접 내려보는 것은 어떨까?

어느 바리스타가 이렇게 말했다.
“커피를 직접 내려봐야 한 꺼풀 벗겨진 커피의 본질에 다가갈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연애와 커피의 공통점이다”

커피의 탄생은 아주 우연하게 시작되었다.
에티오피아의 카파 지방에 살고 있던 양치기 소년은 돌보던 양이 돌연 심하게 흥분해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을 본다. 그리고 곧 소년은 양들이 어떤 나무의 붉은 열매를 먹었을 때 그런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직접 시식하자 신기하게도 몸이 가벼워지고 기분이 상쾌해졌다.
이 사실은 이슬람 사원에 알려졌고 항상 시간에 쫒기고 피곤을 느끼던 승려들 사이에 급속하게 퍼져나갔다.
그들에게 커피는 “졸음을 쫒고 영혼을 밝게 하는 신비롭고 성스러운 것” 이었다. 이슬람 교도들은 술을 마실 수 없었기 때문에 새로운 음료 커피의 등장은 그들 사이에 엄청난 신드롬을 불러 일으킨다.

그 후 커피는 동서양의 점이지대인 터키를 거쳐 유럽에 소개된다.
17세기 즈음 커피는 유럽에도 전파되어 문화 예술인을 중심으로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그러나 카톨릭 문화권인 유럽은 이슬람에서 흘러 들어온 커피를 이교도의 것으로 취급해 종교 지도자들에게 지탄을 받기 이른다.

어느 날 교황이 직접 맛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악마가 마시는 거라지만 참으로 맛있다. 이 맛을 이교도만 독점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로써 모든 논쟁은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유럽 전역으로 널리 전파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다.

우리 나라에 처음 커피가 소개된 시기는 19세기 말.
열강의 치열한 다툼으로 1896년 러시아 공관에 머물던 고종황제가 이때 처음 커피를 맛보게 된다.
덕수궁에 돌아와서도 고종 황제의 커피 사랑은 계속 되었는데 커피 덕분에 암살을 면한 일도 있다고 한다. 누군가 커피에 다량의 아편을 넣어 암살을 시도하려 했으나 평소 마시던 커피 맛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챈 황제가 금방 뱉어버려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는 이야기다.
왕실을 통해 고급 관료나 양반들만 극소수 접했던 커피는 이제 누구라도 즐길 수 있는 대중 음료가 되어있다.

맛있는 커피를 만들려면, 좋은 커피 생두를 잘 볶아서 추출하기 바로 직전에 분쇄하여 모자라지도 지나치지도 않게 적절히 향미 성분을 추출해야 해야 한다. 어느 것 하나라도 충족되지 않으면 결코 맛있는 커피가 되지 않는다.

정리하자면 생두, 볶음, 추출. 이 세 가지가 완벽하게 맞아 떨어져야 한다는 말이다.

* 커피의 원료 ‘생두’
생두는 커피 나무의 열매 속 씨를 가공 한 것을 말한다.
커피의 품종은 대표적으로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두 종류로 나뉜다.
로부스타는 아라비카종 보다 자극적이고 쓴맛이고 주로 인스턴트 커피로 사용 되어진다.
요즘에는 아라비카를 100%로 사용하는 고급 인스턴트 커피들도 많이 출시되었다.
설탕과 프림 없이 그대로 뜨거운 물에 부어 마셔도 맛있다고 한다.

* 맛을 좌우하는 ‘볶음’ (로스팅)
생두에 열을 가해 물리적, 화학적 변화를 통해 커피의 맛과 향을 이끌어내게 하는 게 바로 이 볶음 공정.
엷게 볶으면 보통 신맛이 강해지고 많이 볶으면 쓴 맛이 강해진다.
중요한 점은 그때그때 볶아서 마시는 원두커피가 좋다는 것.
아무리 신선한 생두라고 해도 볶은 지 오래된 커피는 맛과 향기 좋기 어렵다.
커피의 향미는 대개 볶은 지 2주가 지나면 사라져 버린다.
조금 번거롭더라도 갓 볶은 원두를 조금씩 자주 구입하는 것이 좋다.
원두는 산소와 닿으면 산화하기 때문에 2주일 이상 커피를 보관할 경우라면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해야 한다.

* 향을 내는 ‘추출’
볶아서 잘게 분쇄된 원두를 물을 이용해 향미 성분을 뽑아내는 과정.
커피 물은 92도 정도의 뜨거운 물을 붓는 게 좋다.
온도가 너무 높으면 쓰고 너무 낮으면 제대로 추출이 안 된다.
펄펄 끊는 물은 절대 금물, 한 김 날린 수준으로 92도 정도가 좋다.
원두 10g에 물 180ml가 정도가 적당하다.

* 화이트예멘 모카 - 화가 빈센트 고호가 즐겨 마셨던 커피
– 예멘의 마타리 라는 지역에서 아주 소량 재배하는 커피로 커피콩 역시나 울퉁불퉁 못생긴 걸로 유명한 커피.
– 로스팅 하기 까다롭지만 그 맛은 예술
– 과일향 신맛이 강하고 쓴맛, 단맛도 느껴짐.

* 하와이안 코나 - 하와이섬 코나지역에서 재배
– 과일처럼 상큼한 신맛. 옅은 단맛. 산뜻한 향

 

*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 커피의 황제. 자메이카 블루 산맥에서 재배.
– 맛과 향이 좋아서 값비싼 커피원두 아로마가 풍부.
– 톡 쏘는 신맛, 단맛이 조화롭고 산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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